美 조기 금리 인하하나…근원 PCE 물가상승률 2%대

입력 2024-01-26 23:49   수정 2024-01-26 23:50


미국 중앙은행(Fed)가 물가 목표 달성을 판단할 때 준거로 삼는 미국의 물가 지표가 둔화세를 지속했다.

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(PCE)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.9% 상승했다고 25일(현지시간) 밝혔다. 전년 대비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이 2%대를 나타낸 것은 2021년 3월(2.3%)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. 월스트리트저널(WSJ)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(3.0%)에도 약간 못 미쳤다.

전년 대비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2년 2월 5.6%를 정점으로 하락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. 전월 대비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0.2%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.

에너지 및 식료품이 포함된 대표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.6%로 11월 상승률과 같았다. 전월 대비로는 11월 0.1% 하락에서 12월 0.2% 상승으로 전환했다.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다.

Fed가 2%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소비자물가지수(CPI)가 아닌 PCE 가격지수를 기준지표로 삼는다.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PCE 가격지수가 CPI보다 더 정확한 인플레이션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.

Fed는 또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이 제외된 근원 물가를 상대적으로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. 에너지·식료품 가격은 단기 가격 변동성이 커 잘못된 물가 신호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.

앞서 Fed는 지난해 12월 낸 경제전망에서 올해 말 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2.8%(중간값),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3.2%로 각각 내다본 바 있다.

이날 발표된 작년 12월 PCE 가격 상승률이 Fed 전망을 밑도는 것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. 물가 지표가 둔화세를 지속하면서 Fed가 늦어도 5월에는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란 시장 기대에 더욱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.

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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